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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브랄 바호 엘 바트로 칠레 로메랄의 소외된 사회주택 단지를 배경으로, 사라져 가는 전통 수공예 직조 기법인 '바트로(Batro)'와 지역 생태를 결합하여 황폐해진 광장을 커뮤니티 거점으로 되살린 사회적 도시 재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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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칠레
개인
José Muñoz(호세 무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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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참여형디자인 #커뮤니티인프라 #전통공예결합

프로젝트 소개

움브랄 바호 엘 바트로(Umbral Bajo El Batro)는 칠레 센트럴 밸리의 로메랄(Romeral)에 위치한 사회주택 단지 ‘빌라 돈 세바스티안(Villa Don Sebastián)’의 방치된 광장을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으로 재생한 프로젝트입니다. 농촌에서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로메랄은 비옥한 토지 위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자연환경뿐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도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한때 풍부한 식생과 상징성을 지녔지만 오랫동안 방치되고 훼손된 단지 내 첫 번째 광장을 되살려, 주민들의 일상과 자연환경이 다시 연결되는 공간을 만드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기존 지형과 자생 식생을 최대한 살리면서 단순히 지나치는 공간이었던 광장을 주민들이 만나고 머무는 장소로 바꾸었습니다. 특히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 식물 섬유 ‘바트로(Batro)’의 전통 직조 기술을 활용해 지역의 농업 문화와 장소의 특성을 공간에 담았습니다. 재료 선정과 설계, 주민들이 함께한 제작과 시공 과정은 전통 기술을 되살리는 동시에 주민 간의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연 식생과 구조물이 만드는 그늘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합니다.

공간의 중심에는 기존 지형을 존중해 조성한 기단과 지역 목재로 만든 구조물, 바트로를 엮어 완성한 지붕이 자리합니다. 산업 자재에 의존하는 대신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목재와 식물 섬유를 활용하고, 전통 직조 방식을 현대적인 공공 공간의 구조에 적용했습니다. 바트로 지붕은 자연스러운 그늘을 만들어 기후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에서 이어져 온 제작 기술을 오늘날의 실용적인 건축 방식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주민 참여는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지역 주간보호센터의 어르신들이 바트로 직조 기술을 되살려 자신들이 이용할 공공 공간의 제작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어르신들에게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지역사회와 나눌 기회를 제공하고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완성된 광장에서는 다양한 세대가 만나고 놀이와 휴식을 함께하며,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이용하고 돌보는 공동체 활동이 이어집니다.

움브랄 바호 엘 바트로는 고가의 산업 자재나 대규모 개발 대신 기존 지형과 식생,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전통 기술을 활용해 방치된 공공 공간을 되살렸습니다. 또한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지역의 기술을 계승하고 공동체의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도시화로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가 약화되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지역의 환경과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심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