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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앤에코 재생 에너지와 마을 단위 공동 저온 저장고를 결합한 오프 그리드 인프라를 통해 농촌 지역의 세대 간 빈곤의 고리를 끊는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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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필리핀
개인
Rey Francis Pacres(레이 프랜시스 파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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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그리드인프라 #공동저온저장고 #재생에너지디자인 #농촌빈곤해결

프로젝트 소개

에코앤에코(Eco&Eco)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필리핀 농어촌 지역에 재생에너지와 생산 기반 시설을 함께 구축하기 위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입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주로 전력 수요와 기반 시설이 갖춰진 도시에 집중되는 반면, 농어촌과 도서 지역은 높은 전력 비용과 불안정한 화석연료 공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저온 유통망을 구축하기 어려워 농수산물이 판매되기 전에 손실되고, 소규모 농어민은 수확물을 낮은 가격에 서둘러 판매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지역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물리적·경제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좁고 험한 도로 때문에 대형 장비와 크레인을 이용한 일반적인 발전시설 설치가 어렵고, 전력 소비가 많지 않은 지역은 민간 사업자의 투자 수익성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에코앤에코는 발전 설비 하나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 생산과 지역의 경제 활동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이를 위해 ‘생산적 재생에너지 활용(Productive Use of Renewable Energy, PURE)’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단순히 가정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저온저장시설과 용수 펌프, 위성 인터넷, 노동자 숙소 등 지역에 필요한 공동시설에 연결합니다. 이들 시설이 지속적인 전력 수요인 ‘앵커 로드(anchor load)’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에너지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물리적 설치의 한계는 크레인 없이 설치할 수 있는 풍력발전 시스템으로 해결했습니다. 대형 중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고 험한 도로를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구성하고, 지역의 공동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분산형으로 공급합니다. 지역의 환경과 인프라 조건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아 기존 대규모 발전시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지역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저온저장시설에는 얼음을 이용해 냉기를 저장하는 축열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생산된 재생에너지로 얼음을 만들어 냉기를 저장하고 이를 농수산물의 저온 보관에 활용하며, 저장된 냉기는 팬코일 유닛(FCU)을 통해 노동자 숙소의 냉방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에너지원을 여러 시설과 기능이 공유하도록 해 제한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농어민의 생산과 유통 환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저온저장시설을 이용하면 수확한 농수산물의 보관 기간을 늘려 즉시 판매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판매 시기와 유통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용수 펌프를 통한 안정적인 물 공급과 위성 인터넷도 생산과 생활 환경을 지원합니다. 에너지 인프라를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에코앤에코는 기술적 해결을 넘어 지역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사회적 디자인의 성격을 갖습니다.

또한 에코앤에코는 재생에너지 시설과 지역 공동시설을 각각 독립된 인프라로 바라보지 않고 서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하나의 생태계로 설계했습니다. 농수산물 저장과 용수 공급, 통신 등의 시설은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 수요를 만들고, 이 수요는 다시 재생에너지 설비의 경제성을 높입니다. 에너지 생산과 지역의 생산 활동이 서로를 유지하는 순환 구조입니다.

에코앤에코는 필리핀의 도서·농어촌 환경을 출발점으로 하지만 유사한 조건을 가진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서비스형 운영 모델을 활용해 초기 구축 비용을 낮추고, 지역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에너지와 공동시설의 구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전력망과 저온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을 갖습니다.

에코앤에코가 제안하는 것은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만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에너지를 농수산물 보관과 물, 통신, 생활환경 등 주민의 실제 필요와 연결하고, 이를 다시 지역의 경제 활동과 재생에너지 투자를 유지하는 기반으로 활용합니다. 기술과 지역의 생산 구조를 함께 설계함으로써 전력 인프라에서 소외된 농어촌 지역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자립형 지역 에너지 모델을 제시합니다.

심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