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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팟 증발 냉각과 하이드로겔 기술을 접목하여 전력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도 안전하게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친환경 저전력 의료 보관 시스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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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한민국
개인
김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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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관함디자인 #증발냉각 #하이드로겔 #지속가능헬스케어

프로젝트 소개

에바팟(EVAPOT)은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건조 지역에서 백신과 인슐린 등 의약품을 보관하기 위해 개발한 증발 냉각 방식의 저장 시스템입니다. 남수단과 같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장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의약품의 적정 보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의료 접근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에바팟은 대규모 전력이나 냉장설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적인 증발 냉각 원리를 이용해 이에 대응합니다.

기본 원리는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흙항아리 냉장 방식인 ‘지르 팟(Zeer Pot)’에서 가져왔습니다.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현대적인 의약품 보관 용기에 적용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모래 대신 물을 많이 흡수하고 오래 머금을 수 있는 하이드로겔을 사용해 냉각 효율을 높였습니다.

제품 외부에는 세로 방향의 리브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표면적을 넓혀 물의 증발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한 것으로, 소재의 특성과 제품의 형태를 함께 활용해 냉각 성능을 높인 것이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상단에는 증발을 촉진하는 팬과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두 개의 AA 건전지만으로 작동해 별도의 전력망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바팟은 첨단 냉각장치를 추가하는 대신 지역의 기후와 생활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단순한 원리와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전통적인 증발 냉각 방식에 하이드로겔과 리브 구조를 결합해 적은 에너지와 비용으로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적정기술 기반의 제품 디자인입니다. 복잡한 설비나 전문적인 유지·관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전력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기술과 의료 인프라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건강 문제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디자인의 의미도 갖습니다. 새로운 의료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백신과 인슐린 같은 필수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과 경제적 조건에 따른 의료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고자 합니다.

또한 구조가 단순하고 비교적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과 현지 조달에도 유리합니다. 대규모 냉장시설과 지속적인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지 않아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역의 환경적 제약을 별도의 기술로 극복하기보다 그 환경에서 작동하는 자연의 원리를 제품에 활용한 방식입니다.

에바팟의 적용 범위는 아프리카의 전력 취약 지역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기후위기나 자연재해로 전력과 냉장시설이 중단된 재난 지역이나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오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백신과 인슐린뿐 아니라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다양한 의약품과 식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에바팟은 전통적인 생활의 지혜와 현대적인 소재·구조 설계를 결합해 최소한의 에너지로 필요한 기능을 구현합니다. 고도화된 인프라를 전제로 하지 않고 실제 사용 지역의 기후와 경제적 조건에 맞춰 기술을 구성함으로써, 적정기술이 의료 접근성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제품 디자인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심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