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리페어 & 원웨어 이니셔티브(Patagonia Repair & Worn Wear Initiative)는 새 옷을 구매하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옷을 수선하고 오래 사용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We’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된 뒤 버려지는 의류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수선(Repair), 재사용(Reuse), 의류 교환(Swap),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일상적인 소비문화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2024년 11월 서울 파르나스몰에 문을 연 ‘파타고니아 퀄리티랩(Patagonia Quality Lab)’입니다. 매장 안에 전문 수선실을 운영하며 브랜드에 관계없이 고객이 가져온 대부분의 의류를 무료로 수선합니다. 찢어짐, 구멍, 봉제 손상 등을 수선해 버려질 수 있는 옷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매주 2회 이상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수선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해 스스로 옷을 고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기능성 방수 의류의 전문 세탁과 DWR 발수 코팅 서비스를 제공해 제품의 성능을 회복하고 수명을 연장합니다. 퀄리티랩은 단순한 수선 매장을 넘어, 수선과 관리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배우도록 구성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Worn Together’는 지구의 날(Earth Day)과 국제 수선의 날(International Repair Day)을 중심으로 연 2회 진행됩니다. 비영리단체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 전국 18개 도시와 지역의 환경단체 및 수선 커뮤니티를 연결했으며, 약 1,000명의 시민이 의류 교환과 수선에 참여하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선 기술을 배웠습니다. 수선을 개인의 실천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자원 순환 활동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퀄리티랩과 전국 리테일 스토어를 중심으로 수선 및 의류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1만9,000명 이상의 고객이 수선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500건 이상의 기능성 의류 관리 서비스와 90회 이상의 수선 워크숍을 운영했습니다. 이동식 수선 시설인 ‘Worn Wear Truck’도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 6회 운영해 2,000명 이상의 시민에게 수선과 업사이클링, 자원 순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의류 수선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더 많은 옷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옷을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의류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선을 단순한 사후 서비스가 아닌 하나의 환경 행동이자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확산하고자 합니다. 기업, 환경단체, 수선 커뮤니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품을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 제품을 오래 사용하도록 소비 경험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새것을 사는 문화’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오래 사용하는 문화’로의 전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