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35 전기 상용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재활용 수거 차량의 후방 모듈을 시민과 작업자가 함께 사용하는 공공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로 재설계했습니다. 불분명한 폐기물 투입 방식과 재활용품의 혼합, 작업자의 선별·검수, 임시 보관, 환기, 유지관리 등 재활용 수거 현장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단일 기능의 차량 개조에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재활용 정책과 지역별 서비스 방식, 다양한 분리배출 요구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모듈형 후방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재활용 과정의 흐름을 차량의 형태와 공간 구성에 반영해 시민의 분리배출과 작업자의 업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것이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여러 개의 분리배출 투입구와 리프트를 활용한 임시 보관 공간, 환기 패널, 나사로 탈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 패널을 적용해 시민의 참여와 현장 작업을 보다 명확한 순서로 연결했습니다. 각 요소의 위치와 구성을 실제 작업 과정에 맞춰 설계해 차량의 외형과 기능이 재활용 서비스의 흐름을 직접 보여주도록 했습니다. 또한 실제 도로와 수거 현장에서 3개월 동안 차량을 운행하며 작업자의 사용 방식과 시민의 이용 과정을 관찰하고 검증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작업 환경과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고, 사람과 사회, 환경의 관계를 보다 균형 있게 연결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의 후방 모듈을 재활용 업무의 흐름을 조정하는 인터페이스로 전환했다는 점입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원칙에 따라 투입과 보관, 환기, 유지관리의 필요가 차량의 외형과 구조를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여러 개의 투입구는 재활용품을 종류에 따라 분리해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리프트형 임시 보관 공간은 작업자가 보다 편안한 높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합니다. 환기 패널은 열과 냄새를 줄이고, 나사로 고정하는 모듈형 패널은 유지보수와 교체를 쉽게 합니다. 각각의 기능을 별개의 차량 부품으로 다루지 않고 시민의 이용부터 작업자의 수거·관리까지 하나의 서비스 과정으로 연결한 디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