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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소 해양 폐그물을 협업형 시소 구조물로 재탄생시켜 함께하는 놀이와 제작을 통해 기후 인식을 높이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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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미국
개인
Andre Kong(앙드레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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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라스틱 #폐그물 #협업놀이 #기후감수성디자인

프로젝트 소개

씨소(seeAsaw)는 2023년 미국 뉴욕 거버너스 아일랜드(Governor’s Island)의 빔 캠프(Beam Camp)를 위해 제작한 참여형 공공 구조물입니다. 6개의 시소를 원형으로 배치하고 중앙의 대형 해먹으로 연결했으며,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주요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시소를 타고 서로의 움직임에 반응하면 구조물 전체에 바다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움직임이 만들어집니다. 개별 시소의 움직임이 중앙의 해먹과 다른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를 통해 한 사람의 행동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놀이로 경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놀이와 신체 경험으로 해양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바다에 버려진 뒤에도 오랫동안 해양 생물을 잡거나 죽게 하는 폐어망, 즉 ‘유령 어구(Ghost Gear)’에 주목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해양 쓰레기로 남아 있던 폐어망을 사람들이 직접 만지고 움직이는 공공 구조물로 재활용해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놀이와 제작 활동을 통해 해양 오염 문제를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환경 문제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이 되는 폐기물 자체를 놀이의 재료이자 경험을 만드는 요소로 전환한 것입니다.

빔 센터(Beam Center)와 함께 진행한 제작 과정에는 뉴욕의 취약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이 유급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목공과 금속 가공 기술을 배우면서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구조물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청소년에게 기술을 배우고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만들고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공 공간에 대한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완성된 구조물뿐 아니라 제작 과정까지 프로젝트의 일부로 구성해 청소년을 이용자가 아닌 제작과 변화의 주체로 참여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 디자인의 의미도 갖습니다.

이 구조물은 업사이클링과 움직이는 놀이, 공동 학습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합니다. 안내문이나 이미지로 해양 오염을 설명하는 대신 바다에서 수거한 유령 어구를 실제 구조물에 사용하고,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전체가 반응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시소와 해먹은 여러 사람이 서로 움직임을 맞춰야 작동하기 때문에 놀이 자체가 균형과 상호의존, 협력의 의미를 경험하는 과정이 됩니다. 원형으로 연결된 구조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움직임은 이러한 관계를 물리적인 형태와 작동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청소년들도 완성된 결과물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에 직접 참여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기술 습득과 협업의 경험으로 연결했습니다.

버려진 폐어망을 공공 공간의 재료로 다시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환경적 의미가 있습니다. 바다에 남겨진 유령 어구는 오랜 기간 해양 생물을 잡거나 죽게 하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를 수거하고 새로운 용도로 활용함으로써 해양 쓰레기를 줄이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해양 오염의 장기적인 영향을 직접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폐기물을 감추거나 단순히 재활용하는 대신 구조물의 주요 재료로 드러냄으로써 재료가 가진 환경적 배경 자체를 경험의 일부로 활용했습니다.

사회적 효과도 제작 과정과 연결됩니다. 청소년에게 유급 일자리와 기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무료 공공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버려진 재료가 수거와 제작, 놀이를 거쳐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이 폐기물과 소비, 환경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재료의 순환과 사람의 참여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다른 지역에 제안하는 것은 동일한 구조물을 반복해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버려진 재료를 수거하고 청소년과 주민들이 함께 새로운 공공 구조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특정한 장소나 재료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해양 오염이나 폐기물 문제를 겪는 해안 도시와 섬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각자의 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발생한 환경 문제를 지역의 재료와 사람, 제작 과정과 공공 경험으로 다시 연결하는 참여형 접근이라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을 갖습니다. 지역의 폐기물을 주민 참여와 환경 교육을 위한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디자인이 환경 문제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사평